카닥 Driver : C suite 유승원 CPO

카닥 Driver : C suite 유승원 CPO

카닥 Driver

: C suite 유승원 CPO

17 August, 2022
손해없는 내 차 관리, 카닥!
압도적 1위 자동차 수리 플랫폼 카닥의 질주는 멈추지 않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해당 인터뷰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디지털화’라는 카닥의 미션을 가지고 서비스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Crew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카닥 피플은 CPO 유승원 님입니다. 유승원님은 초기 카닥의 UX/BX를 담당하며 카닥 1.0과 2.0을 런칭하였고, 카닥의 CI를 만든 분이기도 한데요!
카닥에 합류하기 전에는 크라픽에서 쏘카 앱(UX/BX) 외에 하이브, 빅히트 뮤직, 카카오뱅크, 서울 공공 자전거 따릉이의 BX를 설계하였습니다.
오늘은 카닥의 CPO 유승원 님이 생각하는 카닥의 제품철학에 있어 가장 중요시여기는 ‘좋은 경험’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승원 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승원님의 이력과 함께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카닥의 프로덕트 총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PM 파트와 UX Design 파트를 총괄하고있죠.
커리어는 UX로 시작했어요. 카닥 CEO 한현철님과 동시대에 Daum에 근무하며 신규 앱 런칭 업무를 주로 맡아서 했습니다. 당시 작업했던 대표적인 서비스들은 ‘Daum 카페앱, Daum클라우드앱, Daum앱, Daum 모바일 메일’ 등 이 있네요.
그러다가 2012년도에 한창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면서 ‘크라픽’이라는 회사를 공동창업해 10년 정도 일했습니다.
바로 이 크라픽에서 카닥의 초기 UX를 담당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
크라픽은 신규 스타트업의 UX 엑셀레이팅을 위해 탄생했어요. 2012년도에 많은 개발자들이 뛰쳐나가 소규모 스타트업을 세우면서 자연히 UX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스타트업의 UX를 전문적으로 수행해주는 사업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카닥은 당시 크라픽이 거의 첫 번째로 맡았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그 당시에 카닥은 기획, 개발 조직은 있지만 별도의 UX 조직은 없었거든요. 크라픽이 그런 카닥의 UX 조직이 돼 앱을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했어요.
카닥 1.0 런칭때 UX를 담당했고, 운영개선을 하면서 2.0까지 런칭하였죠. 그렇게 한 2년 정도 초기 카닥과 일하며 성장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런칭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운영까지 함께 하셨던 거군요! 아무래도 Daum이라는 큰조직에 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실 때는 사뭇 업무 환경이 달랐을 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어려움은 많았죠. 먼저 스타트업은 초기 이용자를 모으기가 어려워요. Daum에서는 앱을 런칭하면 십만 단위의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유입됐어요.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Daum을 사랑하는 유저들이 많아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달라요. 브랜드파워가 없으니까요.
두 번째로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났는데, 경쟁사 간에 기능적, 기술적 평준화가 생각보다 빨랐어요. 그러다보니 서비스간에 큰 차별 요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과 기능이 같아도 작은 차이로 차별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게 있습니다. 바로 경험이지요.
이런 환경에서 크라픽은 스타트업의 BX(Brand experience)의 중요성을 캐치하고, UX와 BX를 동시에 설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그 무렵 ‘카닥’과 함께 ‘쏘카’도 런칭했어요. 특히 쏘카는 본격적으로 UX와 BX를 동시에 구현한 의미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이후 크고 작은 스타트업들의 UX부터, 이미 자리 잡은 유명 기업들, KB 스타뱅킹 UX, 카카오뱅크 BX, BTS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과 하이브의 BX, 서울 공공 자전거 따릉이 BX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 했습니다.
카닥의 CI는 승원님이 자동차 정비에 관련된 비지니스를 스페어 볼트로 심플하게 형상화하여 탄생시킨 작품입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UX 엑셀레이팅이라면 함께할 업체를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 같은 게 따로 있었나요?
맞습니다. 가능한 하나의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1년에 1~2개 정도의 스타트업만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민했어요. 특히 창업자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 사업의 가능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봤습니다. 그리고 해당 사업에서 저희가 정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우리의 역량이 잘 반영돼서 그 사업을 성공 궤도까지 올릴 수 있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스타트업과 함께 일했어요. 실패하는 경험도 많이 해봤고요. 그 때문에 5년, 10년 살아남는 스타트업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뼈저릴 정도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10년 넘게 건재해있고, 또 여전히 지속적으로 성장 하고 있는 카닥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IT 플랫폼 기업으로서 카닥은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기를 맞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러한 점들이 승원 님이 카닥에 합류하게 된 계기와 관련이 있나요?
사실 저는 카닥과 처음 작업할 때, 카닥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리 시장에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경험을 만든 것, 이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수리 시장을 넘어 자동차 시장 전반으로 이 경험을 확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카닥은 지난 10년 동안 충분히 성장했고 좋은 회사로 거듭나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다양한 도전들을 해왔지만, 지금은 다시 플랫폼 본연의 정체성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카닥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10년 만에 다시 카닥을 위해 일하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참 감회가 새롭네요. 한편으로 10년 만에 다시 함께하는 만큼 카닥을 ‘어느정도’까지 성장시키고 싶다는 욕심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승원 님은 최근 Product Unit Head에서 CPO가 되셨습니다. CPO의 역할을 맡게 된 소감이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야 이거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나요? (승원 님은 약간 멋쩍게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습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경영진분들과 회사의 전략 방향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제품 방향에 대해서 조금 더 목소리를 내고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어요.
반면에 이제까지는 크루분들과 좀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제품도 직접 많이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여건상 어쩔 수 없이 그럴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아쉽습니다. 또 CPO의 역할을 맡게 되면서 책임감 또한 크게 느끼고 있어요.
카닥의 PM 파트는 각각 다음과 같은 업무를 합니다.
PM 1 파트: 카닥 유저 앱 프로덕트 담당
승원님은 CPO가 되기 전까지 Product unit의 Head로, 두 개의 PM 파트와 UX 디자인 파트 등 세 개 파트를 총괄했습니다. 여러 파트를 총괄하면서 느끼고 판단한 점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세 파트가 맡은 일과 성향은 사뭇 달랐습니다. 특히 PM 1팀과 2팀은 프로덕트 자체가 서로 달랐죠. 해당 프로덕트마다 고객 또한 달랐기 때문에 고객의 성향과 제품의 방향 또한 전혀 달랐어요. PM 1팀은 자동차 오너, PM 2팀은 공업사 사장님들이 고객님이었죠.
그런데 그 와중에 또 두 제품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각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양쪽 고객의 니즈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데 많은 역량을 쏟았습니다. 자동차 오너와 공업사 사장님들은 서로 필요한 존재이지만 각자의 니즈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두 개의 파트를 동시에 바라보고, 두 제품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했어요.
UX 디자인 파트는 PM 파트와는 전혀 다른 직군이지만, 아무래도 제 커리어가 UX 베이스다 보니, 다행히 어려움 없이 소통하며 함께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고요.
카닥은 최근 ‘PIT’체제로 조직 개편이 있었는데요!

PIT란?

'속도''팀워크'을 중시하는 카닥만의 일하는 방식입니다.
F1 경기의 'PIT stop'에서 따온 ‘PIT’는 기존의 기능 단위 조직을 목적 단위 제품팀으로 재구성한 조직 형태입니다.
레이싱카가 트랙을 돌고 한 번씩 스톱하여 빠르게 정비한 뒤 다시 트랙 위를 달리듯, 카닥의 PIT는 출시후 고객의 반응과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개선한 후 다시 배포하기를 반복하는 형식으로 일합니다.
앞으로 카닥에 합류하게 되실 분들을 위해 이 PIT 체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F1 경기의 ‘피트스탑’ 형태가 저희가 추구하는 제품 개발의 형태와 상당히 닮아있어요. PIT는 기본적으로 속도와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사실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쿼드'라는 조직 형태와도 유사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일하는 방식이 있고 이미 잘 정리된 여러 방법론 또한 존재해요. 하지만 자칫 방법에 갇히면 정작 우리만의 최적화된 일하는 방식을 찾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쿼드'는 이래야한다는 고정관념들이 저마다 다르게 있거든요. 저희가 굳이 ‘스쿼드’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PIT라 부르는 이유도 카닥만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피트 조직은 기능 단위 집단이 아닌 목적 단위 집단이에요. PIT는 특정 목적을 가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집단이죠. 기존의 카닥은 기능 단위 조직 구성이었어요. 그런데 PIT로 바꾼다는 것은 서비스에 대한 목적 별로 조직이 새롭게 세팅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기존의 기능 단위 조직에서 목적 단위의 조직으로 개편된 것이죠. 흔히 스쿼드(Squad) 조직(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자율적으로 스스로 업무를 정의하고 의사 결정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수평적인 조직) 이라고 칭하는데 이 말이 가지고 있는 고정된 이미지가 있을 수 있기에 우리는 PIT조직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어요.
이번 조직개편에서 특히 어떤 점을 기대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요?
기존에 기능 단위로 업무를 할 때는 적은 인력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각각의 크루들이 하나의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새로운 업무에 대해 학습하고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 또한 있었죠. 해당 서비스에 대한 누적된 경험과 지속 가능한 고민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었거든요.
반면 PIT 조직으로 바꾸면서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일단 크루 개개인이 각 PIT별 하나의 목표에 집중하여 맡은 업무에 대한 경험을 누적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를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그런 업무 환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각 PIT 에 속한 크루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기획 초기부터 개발 배포 때까지, 하나의 그림을 그리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이전보다 더 빠르게 소통하고, 빠르게 출시하며 개선해 나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어요.
카닥은 파트너스 앱 3.0 배포를 앞두고 있습니다. 파트너스 앱 3.0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파트너스앱 3.0 개편은 굉장히 의미가 큰 작업입니다. 지금의 파트너스 앱은 개선이 안 된 지 한 5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동안 저희 카닥은 서비스를 하며 항상 유저(자동차 오너)들의 중요성에 대해 염두에 두고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업사 사장님들에게는 유저들만큼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올해는 공업사 사장님들을 위한 제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카닥이 더욱 크게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큰 반성을 했던 해입니다.
이러한 반성의 일환으로 사장님들을 위한 파트너스 앱을 전면 개편하려는 것입니다. 사장님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카닥을 사용하시게 되면, 카닥을 이용하는 고객들께도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워낙 중요한 업무라서 그 중요성과 책임감 또한 막중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크루들이 좋은 제품을 런칭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카닥 파트너스 앱 3.0 이미지
기존의 파트너스 앱 2.0과 비교해, 파트너스 앱 3.0은 어떤 점이 크게 달라지나요? 공업사 사장님들이 어떤 점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승원 님께서 미리보기 식으로 간단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그야말로 파트너스 앱이 ‘앱 다운 앱’으로서 배포가 되는 겁니다. 당연히 사용 편의성이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거예요.
사실 유저 앱은 사장님들이 사용하는 파트너스 앱보다 사용 빈도가 낮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사고는 통계적으로 4년에 한 번 발생한다고 해요. 유저가 ‘카닥 앱’을 사용하는 텀은 상당히 긴 반면에, 사장님들은 하루에도 100건이 넘는 견적서를 일일이 작성해서 발송합니다. 그만큼 파트너스 앱은 매일 매일, 많은 시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장시간 앱을 사용하는 사장님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수리 견적을 작성하는데 드는 시간과 불편을 줄여드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버튼을 한 번이라도 덜 누르게 해드릴까 하는 점을 중심에 두고 사용성을 개선하는데 고민을 집중했습니다.
하루에 견적 100개를 보내는 사장님이 버튼 한 번을 덜 누르게 되면 그게 버튼 100번을 덜 누르게 하는 것입니다.”
파트너스앱 3.0 배포를 앞두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승원 님은 이때까지 많은 서비스의 UX/BX를 담당하셨는데요. 업무를 하시면서 승원 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제품에는 제품만의 철학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카닥에 와서 제일 먼저 느낀건, 제품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카닥의 제품은 제품 그 자체보다 비즈니스에 포커스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품 철학이 부재했다고 볼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제품 철학은 아주 식상하지만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경험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가 항상 1 순위입니다. 좋은 경험에 비즈니스는 당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생각해볼 건 카닥에서의 ‘좋은 경험’에 대한 정의겠죠.
좋은 경험에 대한 정의요?
어떤 제품이냐, 어떤 고객이냐에 따라서 이 ‘좋은’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장 카닥앱과 파트너스 앱만 하더라도, 폰트의 크기부터 컬러까지 전혀 다릅니다. 앱을 사용하는 고객의 연련층, 패턴 모두 다르니까요. 누구는 폰트가 커서 잘 보여야 좋은 경험이지만, 누구는 한 화면에 많은 정보가 담겨야 좋은 경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카닥만의 ‘좋은 경험’을 정의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저도 차를 꽤 좋아해서 타이어를 비롯해 각종 부품들을 해외에서 주문해 정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아직까지도 자동차는 참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더 어려운 시장이고요. 이로 인해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정보의 비대칭이 심해지고, 소위 바가지 쓰기 쉬운 불신의 시장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고객에게 차량 정비를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는 자동차 오너에게만 해당되는 가치는 아닙니다. 오랜 기간 정비를 해오신 많은 공업사의 작업자분들에게 IT 기술은 여전히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이 분들에게도 좀 더 쉽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단순함'을 키워드로 고객(자동차 오너)과 고객(공업사 사장님)을 연결하고, 이들의 관계에서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 이것이 카닥이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철학입니다.
Simple / Trust 결국 말씀드린 ‘좋은 경험’에 대한 키워드는 이것들이 베이스가 될것 같네요. 카닥의 제품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두 가치를 기준으로 제품 경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좋은 경험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신 거군요!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카닥에서 꼭 이루고 싶은 승원님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조금 허무맹랑한 얘기처럼 드릴 수도 있지만, F1 스폰서십으로 카닥 로고가 붙여져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보고 싶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카닥이 자동차 산업에서 그만큼의 ‘상징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F1 레이싱에서 현재 레드불이라는 회사는 1, 2위를 다투는 스폰서입니다. 꼭 벤츠나 페라리 같은 유명 스포츠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에너지 드링크 업체도 상위 스폰서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카닥이 더 성장하여 언젠가 세계에 진출한다면, F1 레이싱의 스폰서도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이 꼭 보고 싶어요.
단기적으로는 카닥이 빠르게 성장하여 IPO를 하게 되던가, 특정 성과를 이뤄내어 카닥 전 직원이 싱가폴에 가서 트랙에서 F1 경주를 다 같이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런 개인적인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닥 인재영입 바로가기

마무리 하며,

피플 인터뷰 마지막에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이 있습니다.
카닥 외에 승원님의 개인적인 목표도 궁금합니다.
”우선 카닥에서 저의 목표는 카닥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거예요. 그 뒤에는 새로운 사업을 도전할 수도 있고… 그런데 만약 그때 가서 저의 체력과 열정이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저는 마카롱 가게를 내는 것이 꿈이에요.”
수줍게 웃으며 마카롱 가게를 하고 싶다는 승원 님의 답변이 약간 의아해서 되물었습니다. 왜 하필 마카롱 가게인가요? 디저트를 좋아하시나요?
“다른 게 아니라 마카롱은 정말 섬세한 디저트예요. 약간의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서 제품의 퀄리티가 천차만별이 돼죠. 또한 완성된 마카롱의 외양과 같은 시각적인 측면, 또 그것을 먹는 행위 등등, 그만큼 소비자의 경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만드는 디저트라고 생각해요.
앞선 ‘좋은 경험’에 대한 고민 이야기도 그렇고, 승원님은 정말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군요. 설마 마카롱 이야기가 UX로 이어질 줄이야.
“저는 평생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제품의 디테일을 고민해왔어요. 이러한 저의 평생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이것을 음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가게 간판부터 가게에 진입하는 과정, 고객이 앉는 테이블과 상품 진열. 적당한 크기감, 과하지 않은 필링 등, 딱 한입을 베어 물었을 때 기분이 좋은 마카롱을 만드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에요. 그리고 이 상품을 테이크아웃해가는 포장의 전 과정의 경험들이 지금 제가 제품을 만들고 UX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 해요.”
인터뷰 지면상 담아내지는 못했으나, 이전의 승원 님이 bx를 설계한 서울 공용자전거 ‘따릉이’의 비하인드 이야기도 참 재밌었습니다. 따릉이의 원 두 개로 이뤄진 로고는 자전거 바퀴를 의미하는데요!
이는 따릉이를 단순히 서울시의 이동 수단이 아닌, 서울시만의 아이덴티티, 문화 플랫폼으로서 기획한 것이라고 합니다. 왼쪽의 검은 색으로 칠해진 면에 기업 광고를 싣거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또는 광화문 근처 정류장과 같은 랜드마크 주변에는 그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는 패턴을 넣는 식으로요!
이렇게 앞뒤 바퀴의 그래픽을 달리함으로 따릉이라는 공용자전거를 단순 이동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문화를 공유하고, 기업과 도시, 시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 유니콘기업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창업을 하는 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열정을 갖고 그간의 경험을 녹여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작은 마카롱 가게일지라도 제가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꿈을 가지고 있어요.”
‘인터뷰에 싣을려면 좀 더 공적이고 멋있는 이야기를 해야 할 텐데, F1이나 마카롱과 같이 너무 제 개인적인 꿈 이야기를 한 게 아닌가 싶네요. ‘
멋쩍게 웃는 승원 님께 고개를 저었습니다. 공용자전거를 보고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플랫폼을 생각하신 승원님, 한번의 버튼을 덜 누르는 작은 작업이 전반적으로 카닥 앱과 시장 경험 전체를 개선할거라는 이야기.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질 만큼 큰 울림과 설득력이 있었거든요. 작은 마카롱 하나라도, 승원 님이 만든 마카롱에는 사용자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테일이 녹아있겠죠.
이러한 승원 님께서 앞으로 카닥 크루들과 함께 만들어갈 프로덕트는 과연 얼마나 멋질지 기대가 됩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를 위해 시간 내주시고 좋은 말씀해 주신 유승원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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