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도 수백만원?…수입차 수리 '거품' 확 뺍니다"

"스쳐도 수백만원?…수입차 수리 '거품' 확 뺍니다"

카닥 이준노 대표 "수입차 수리 믿고 하세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수입차 수리비 문제는 이제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부족한 서비스센터, 비싼 부품 가격, 기준을 알 수 없는 공임과 작업시간 등은 수입차 이용자들의 단골 불만거리다.
또한 사고수리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판금과 도색작업도 국산차에 비해 몇배 비싸다. 한마디로 부르는 게 값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준노 대표는 이처럼 수입차 운전자들이 자동차 수리를 맡길 때 고생하는 것을 보고 카닥 서비스를 착안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와 외산 자동차의 수리비를 비교했을 때 외산차는 적게는 2~3배, 많게는 5배 이상 부품비가 비싸요. 특히 덴트 복원, 판금, 도색과 같이 내부 부품을 바꾸지 않아도 되는 작업도 지정 애프터서비스(AS)센터는 공임도 비싸고 대기시간도 더 오래 걸려 최종 수리견적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죠."
카닥은 사고로 자동차 외관이 파손되거나 흠집이 생겼을 때 조건에 맞는 수입차 전문 정비소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지난해 포털 다음이 시작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인큐베이션스튜디오(NIS)'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수리를 원하는 고객이 카닥 앱으로 파손 부위를 촬영한 사진 3장을 등록하면 각 정비소가 예상 수리비와 판금, 덴트, 도색 등 적절한 수리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가입을 하거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도 역경매 방식으로 견적을 뽑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이를 통해 지정 AS센터 견적의 약 20~30%를 아낄 수 있다. 지난해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수입차 운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이용자가 15만명을 넘어섰고 매달 견적수도 3000건에 달한다. 국내 등록된 수입차 약 82만대(2013년 6월 국토교통부 기준)의 운전자 중 약 15%가 카닥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수리 전후의 사진을 직접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실제로 해당 업체에서 수리를 한 고객의 후기까지 제공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큰 인기를 끌면서 카닥은 서비스 출시 9개월만인 올해 1월, 다음에서 독립해 본격적인 앱 개발에 나섰다.
"기존 수입차 운전자들은 인터넷 블로그나 까페, 소모임에서 입소문을 통해 정비업소를 찾았는데, 이젠 운전자들이 카닥을 통해 수리 비용 견적을 비교해가면서 적합한 정비업체를 찾게 된 셈이죠."
실제 수입차 운전자들이 이용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준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정비업체의 입점 요청이 들어오면 직접 발품을 팔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한 고객 불만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그 결과를 정비업체와 공유해 기업경영 전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카닥에 입점한 정비업체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걸쳐 약 50여개가 있다.
정비업체의 반응도 뜨겁다. 기존에는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마다 홍보를 하고 별도의 블로그도 운영해야 했지만 카닥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카닥에 입점한 정비업체들은 한달 매출이 최대 4배까지 늘어난 곳도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서울의 한 업체는 카닥 협력업체가 된 후 매출이 4배가량 증가했다"며 "서비스 질도 자연스레 좋아져 카닥 상담을 위한 전담 직원을 뽑거나 새로 설비를 확충하는 정비소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카닥은 현재 이용자 확보 차원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위주로 제공해 온 정비업소를 지방으로 늘리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카닥을 통해 수리가 이뤄지면 일정 부분 업소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도 국산차로 대폭 확대해 전국 단위 서비스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운전자도 만족하고 정비업체도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카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수입 자동차 외에도 기존 인터넷에서 소외된 다양한 틈새 수리 시장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